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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주장한 정치 복원은 어떤 거냐 무학산  |  2025-06-23  |  조회 : 30  |  찬성 : 1  |  반대 : 0

오늘 조선일보에 이런 기사 제목이 있다[사설] 이 대통령 첫 여야 대표 회담, 정치 복원 첫걸음 돼야

 

기사가 말하는 정치 복원이 무엇일까? 복원할 정치가 있기는 한가? 기사도 정치 복원이 무엇을 하자는 것인지 명시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다만, “현안에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협치가 성공하려면 작은 차이를 접어 두고 같은 점에 집중해야 한다” “여야는 작은 차이를 크게 만들지 말고, 오로지 국민만 보고 협치해야 한다.”고 언급했을 뿐이다 협치를 강조한 것으로 보아 결국 협치정치 복원으로 말한 듯하다

 

현안에 의견이 엇갈리는 것은 여야의 존재 목적에 맞는 일이며 꼭 필요한 것이다 그러지 않을 바에야 민주주의를 할 필요가 없다 여야가 치열하게 논쟁하고 갑론을박한 뒤에야 국사가 이루어져야 하고 그것이 국가 발전을 담지한다 이런 과정을 생략하는 것이 정치 복원일 수는 없다 협치가 민주주의인 것도 아니고, 민주주의의 성숙도 아니다 협치는 하나혹은 일당(一黨)’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래서야 되겠나.

 

저 사설이 이재명을 편든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첫 여야 대표 회담이라며 의미를 부여한 것도 그렇고, 이재명의 말을 자세히 보도한 것에서도 그렇게 보인다 여야 대표회담 자체가 새로 출발한 집권당의 통과의례며 집권당을 위해서 하는 것이랄 수 있다 국힘당 비대위장 김용태는 이재명에게 엉뚱하게, “임기 뒤 재판받는다고 약속해 달라.”-연합뉴스-”는 말이나 했다 진행 중이던 재판은 계속 진행돼야 한다고 말해야 할 자리에서 임기 뒤에는 받으라 했다 이미 협치를 넘어 굴종이다 여당은 여당답고 야당은 야당다울 때, 나라가 아름답고 굳건하다 지금 국힘당은 야당다운 것은 고사하고 제 몸 하나도 추스르지 못하고 있다 저런 야당이 듣는 데서 정치 복원을 주문했으니 뭐 어쩌라는 말인가?

 

개인이든 국가든 도전정신은 갖되 이룰 수 있는 것을 이루고자 해야 한다 이룰 수 없는 것 곧 관념적 정치는 조선이 망할 때까지 했던 짓이다 협치는 도전정신이 뜻하는 것을 거꾸로 하자는 말에 해당하거니와 이재명이 주장한 실용정치와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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