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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곽취우와 한동훈 무학산  |  2025-08-25  |  조회 : 54  |  찬성 : 0  |  반대 : 0

남곽취우(南郭吹竽)’란 말이 있다 제 선왕(齊宣王)이 피리 연주를 좋아하여 항상 300인을 모아 놓고 합주하게 하자, 남곽이란 자가 피리를 불지도 못하면서 슬쩍 끼어들어 피리부는 시늉을 하고 이름을 도둑질하며 국록을 타 먹었는데, 선왕이 죽고 민왕(湣王)이 즉위한 뒤에 한 사람씩 연주를 하게 하자 남곽이 허명(虛名)만 지닌 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자기의 본색이 탄로 날까 두려워서 도망쳤다는 남곽취우(南郭吹竽)의 고사가 전한다.韓非子 內儲說上

 

국힘당의 이번 전당대회는 당 대표 결선투표만 남게 놓고 일단 마무리 되었다 친한계는 전멸하다시피 했다고 하는데 친한계란 말조차 부끄러울 성적이라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친한계의 장수가 대표 경선에도 출전하지 않았는데 어찌 도토리 키재기 하는 졸개들만으로 성적을 올릴 수 있겠는가. 장수는 죽더라도 전장에서 죽어야 충성심과 희생심 그리고 석 자 이름이 빛난다

 

한동훈이 윤석열 대통령의 은애(恩愛)를 입어 법무장관을 하고 당 대표를 할 때, 그의 성가(聲價)는 하늘 높은 줄을 모르고 치솟았었다 그를 덮어주던 윤석열의 그늘이 지나가자 한동훈은 물론 친한계란 말조차 사라지게 됐다

 

무릇 사람을 쓰는 것은 마땅히 그 그릇에 맞게 하여야 함에도 윤석열은 사정(私情)에 이끌려 혹 있을 수 있는 변괴(變怪.도리를 벗어난 악한 짓)를 걱정하지 않았다 누구를 원망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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