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닷컴에 홍준표 씨의 칼럼이 실려 있다 이런 제목이다《북한처럼 자체 핵무장을 고려할 때다》
홍준표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무게감 있는 인사, 홍준표가 핵무장을 주장한 것에 박수를 보낸다 다만 “감정적인 대처를 하라는 건 아니지만...”이라고 썼으면서 오히려 본인이 감정적으로 글 썼다는 느낌이 행간에 있어 보인다
이렇게도 말했다
“선진국이 된 지금도 대등 관계가 아닌 종속 관계로 비추어지는 건 나만의 느낌일까?”
비록 한미관계가 종속관계라 할지라도 이런 종속관계는 하면 할수록 좋은 것이 아닐까? 나 같으면 엎드려서 원하겠다 지금은 어쩌다가 병풍자(病瘋者) 같은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되어 우리나라에 좋지 않은 일들이 있지만 이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세계 온 나라에 있는 일이거니와 트럼프 이전까지는 우리가 미국의 도움과 수호 아래에서 선진국으로 올라섰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우리는 미국의 특별한 대우에 힘입어 농업국가에서 산업국가로 전환하는데 성공했고 이는 세계사에 드문 일이라고 자타가 인정하고 있다 자동차 관세만 해도 일본도 내던 관세를 우리는 안 내지 않았던가. ‘돌놈’ 같은 트럼프가 나와서 우리에게 ‘특별 대우’를 못해주겠다고 한 것일 뿐이고 이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이걸 두고 종속관계 운운할 일인가. 종속관계라고 우기더라도 70여 년 동안 좋은 대우를 받은 것에 대한 감사를 먼저 하고 우길 일이다 그리고 우리는 물론 세계도 우리를 선진국으로 친다 선진국이라면서 종속관계라 말하면 형용 모순이요 자기 멸시다
중국에 했던 것처럼 조공도 바치고, 여자도 바치고, 충성도 바치고, 임금이 바뀌면 허락을 받는 관계, 중국 사신이 오면 임금이 맨발로 마중 나갔던 그런 관계여야 ‘종속관계’라 성 낼 일이다 미국 대사가 중국 사신처럼 “은(銀) 내놔라.” “밥 내놔라.” “방 비워라.” “여자 데꼬 온나.” 하던가? 은(銀)을 땀 흘려 캐서 년년이 할당된 양을 중국에 바쳤고 사신은 사신대로 사적으로 뜯어가는 통에 “인자. 은 안 나온다.”하며 은 채굴하기를 국운을 걸고 금하지 않았던가. 이런 일 없이 우리가 이득 보는 종속관계는 천년 만년 동안 해도 좋지 않겠나.
전패국(戰敗國)처럼 약자가 갖다 바치는 관계가 종속관계이지 약자가 도움받는 관계를 종속관계라 말하는 건 거짓말이다 트럼프가 듣고는 “그라모. 종속관계 하지 마라미.”할 게 뻔하다 그 후과에 대한 계책을 세움도 없이 ‘종속관계’란 말을 먼저 하고 나올 일인가? 나라의 앞날이 걱정인 이때에 정치인이 저렇게 나오면 애국자 같아 보이지만, 그저 부화한(浮華.실속은 없이 겉만 화려하다)일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