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친구들과 어울려 검찰청 구경을 간 적이 있었다 어릴 때의 친구 한 넘이 검찰청 사무국장을 한 덕분에 간 것이다 검찰은 검사 위주로 움직이는데다는 것은 알았지만 일반직인 사무국장의 위세가 그리 클 줄은 몰랐다 사무실 벽에 ‘검사장 퇴청’이란 명패와 옆에 ‘사무국장 퇴청’이란 두 개가 나란히 걸리게 돼 있는 것을 보았다
거기서 큰소리로 떠들고 웃고 해도 검찰청 직원 아무도 쳐다보지 않고 조용히 좀 해 달라는 표정도 짓지 않았다 하도 무반응, 무관심이라서 “이곳이 권부(權府)가 맞나?” 하는 생각조차 들었다 죄가 없으면 검찰청도 겁나지 않는 것이다
오늘 조선일보에 이런 기사 제목이 있다《검찰에… 대화 시도한 盧, 힘 빼려고 한 文, 해체 선택한 李》
검찰을 두려워 하는 순서대로 병치(竝置)했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