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에 이 기사 제목이 며칠째 걸려 있다《신동욱 “연세 많다고 반말해도 됩니까” 박지원 “옛날부터 너한텐 말 내렸어”》
국회의원들이 자기네 끼리 서로 “존경하는 X 의원님.”이라고 한다 이것도 귀에 거슬리지만 꼴난 나이 몇 살 많다고 말을 놓는 것을 넘어 ‘너’라고 말하는 것은 더욱 거슬린다 국회의원 각자는 ‘헌법기관’으로 존재하지 나이로 존재하지 않는다 나이로 존재하는 데는 동창회 뿐이다 동창회에서도 분위기에 따라 놓을 뿐 함부로 후배에게 말놓지는 않는다
저런 자에겐 특효약이 있다 말을 놓는다고 성낼 필요도 없고 존대어를 쓰라 할 필요도 없다 그냥 같이 말 놓으면 된다 “너한텐 말 내렸어라”고 말하면 “너한텐 말 내리마”고 받아치면 된다
이러는 나보다 신동욱은 신사다 끝까지 박지원이에게 말을 높였으니 근자에 드문 양반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