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선일보에 이런 기사 제목이 있다《“배달된 프렌치토스트에 설탕 폭탄”… 건강엔 최악일 수도, 왜?》
나는 죽었다가 깨어나도 애국자일 수 없는 사람이고 애국자가 되지도 못할 사람이다 하지만 가능하면 내 나라말을 쓴다 애국은 모국어 사용에서 비롯된다지만 애국 같은 거창한 목적에서 그러는 건 아니다 또한 혹자가 아무리 뛰어난 애국자라 하더라도 제 나라 말로도 충분한 때에 불필요한 외국어를 쓴다면 백점짜리 애국자는 아닐 것이다
이것도 조갑제닷컴에 드나들면서 조갑제 선생의 글을 읽거나 외우면서 깨달은 점이다 글을 잘 쓸수록 제 나라말을 쓴다는 점을 알게 된 것이다 조갑제 선생은 영어에 능숙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그분의 문장에는 영어가 거의 절대적으로 없다 위의 저 기사를 읽고 서글픈 생각에 가슴이 답답해서 이런 말씀까지 하게 됐다
저 기사의 허두에 이런 구절이 있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 음식 이렇게 오면 드시나요?’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배달앱으로 프렌치토스트를 주문한 A씨는 토스트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설탕이 뒤덮인 충격적인 비주얼을 마주했다.”
저기까지만 읽고 다른 기사를 읽었다 “충격적인 비주얼을 마주했다.”라니? 긴 말 안 하겠다 충격적인 장면을 마주했다거나 충격적인 광경을 목도했다 혹은 충격적인 모습이었다, 충격적인 인상이었다고 쓰면 안 되나. 이도저도 아니면 기사 제목대로 “배달된 프렌치토스트에 설탕 폭탄이었다”고 해도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