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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이재명의 심연 속 두가지 모습 소월하인  |  2025-12-19  |  조회 : 43  |  찬성 : 0  |  반대 : 0

군 생활을 오래 한 직업군인들에게는 남들이 갖지 못한 '사람 보는 눈'이 있다. 극한의 훈련을 하며 인간의 한계를 넘는 육체적·정신적 고통의 순간에 벌거벗은 인간의 본모습을 대면하기 때문이다. 또한, 30번 넘게 보직을 옮기며 수많은 상관과 부하를 경험하는 과정은 사람의 겉치레 너머 본성을 꿰뚫는 눈을 갖게 한다. 인간의 밑바닥, 즉 심연을 수없이 목격한 군인의 시각으로 최근 생중계되는 국정 업무보고에서 보인 이재명 대통령의 모습을 분석해 본다.

첫째, 학력 콤플렉스가 보인다. 이를 극복하려고 아는 체를 하곤 한다. 대통령이 몰라도 되고, 굳이 알 필요도 없는 사안까지 개입한다. 그러다 보니 어설픈 모습이 자주 연출되는데, 이는 학력 열등의식의 발현이라 할 수 있다. 대통령에게 학력은 중요하지 않다. 현명함이 우선이다.

둘째,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치며 쌓은 행정 경험에서 비롯된 자만심이 보인다. 그러나 이는 착각이다. 이재명은 행정의 단면만을 경험했을 뿐이다. 결재판에 올라온 정책안에 서명하는 것과, 그 정책안을 수립하기 위해 고뇌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다. 행정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정치인의 모습이 비친다.

결론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심연에는 학력 콤플렉스와 행정을 가벼이 여기는 자만심이 자리 잡고 있다. 이를 극복해야만 대통령이기 이전에 성숙한 인간이 될 수 있다. 극복의 열쇠는 자신보다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가짐에 있다. 그럴 때 비로소 개인 이재명이 아닌, 진정한 '대통령 이재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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