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거시 미디어 중에서 우익지 행세를 해오던 어떤 신문이 하루도 빼놓지 않고 중국에 관한 기사를 싣고 있다 문제는 기사 내용이 열에 아홉, 중국에 우호적이며 긍정적이다는 점이다 그런 기사를 하루에 하나만 싣는 것도 아니다 매일 평균 서너 개 씩 싣는다 걱정을 보태서 말하자면 우리 신문이 아닌 중국신문을 읽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중국 기관지 수준을 넘은 것이다 언제부터 이랬는지는 모른다 무명인조차 이를 느끼게 됐으니 오랫동안 그래왔다는 말이 된다 이를 지적하는 사람이 없어서인지 근자에 와서는 노골적이다
‘선무(宣撫)’는 당나라 때의 벼슬 이름이었다 지방에 파견되어 어수선한 민심을 수습하는 일을 맡아보던 직책이다 여기서 선무가, 적국이 점령지에서 하는 공작 활동이나, 큰 재해나 난리가 났을 때 정부의 민심 안정화 노력을 이르는 말이 되었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정부의 민심 안정화 활동은 밝은 데서 하며 건설적이지만, 적국의 공작 활동은 음습하고 쥐새끼처럼 숨어서 한다 속는 줄을 모르고 속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선무' 뒤에는 ‘선동’이란 단어가 따라 나오며 선동에 목숨 건다
내부의 적이나 간첩을 ‘복심지질(腹心之疾.배나 가슴에 생긴 고칠 수 없는 병)’에 비유하여 그들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전쟁법이 가장 힘주어 가르치는 것도 안에서의 책응(策應)이다 그래서 일첩당백(一諜當百)이란 말도 나왔을 것이다 명심보감도 “백 명의 친구보다 한 명의 적이 무섭다.”고 가르친다
국군 장교가 군사 기밀을 중국에 넘긴 사건이 있었고, 민노총이 간첩질을 하기도 했으며 ‘자생적 간첩’ 이란 말이 나온 지 이미 오래다 중국 관광객이 우리 군사기지를 촬영한 적도 많다 이러고 보면 신문이라고 안 그런다는 보장은 없을 것이다.
‘중국의 조용한 침공’이란 책을 보면 몸이 떨린다 이 책은 주로 호주에 관한 내용이다 그리고 ‘더 타임스’는 “호주는 중국이 조종하는 국가가 되었다.”고 했다 호주는 뒤늦게 깨닫고 청소하고 있다 우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