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조선일보에 이런 기사 제목이 있다《이란 어린이들까지 모였다 발전소·교량에 '인간 방패'》사진을 보니 어린이들이 드문드문 모여 서 있고 자동차에 기대 서 있는 아이도 있다
저 사진이 많은 걸 생각게 한다 6.25때 중공군이 인해전술(人海戰術)을 썼다 총도 없이 꽹꽈리나 북을 치며 그냥 걸어오다가 총 맞아 죽기도 하고 죽은 전우를 방패 삼아 전진하기도 했다 모택동이 아닌, 정상인으로서 저런 명령을 내릴 사람은 하늘 아래에없을 것이다
어제 조선일보에는 이란이 말하기를 미국이 폭격하겠다는 곳에 어린아이들을 세워두겠다는 기사가 있었다 모택동의 인해전술은 그래도 군인이 그 역활을 했다 미국이 폭격하는 곳에 어린아이들을 세워두겠다는 이란인은 사람인가 짐승인가
그랬는데 오늘은 제목이 “이란 어린이들까지 모였다.”고 돼 있다 ‘모인’ 것이 아니라 어른이 끌고 나갔을 것이다 혹 아이들이 제 발로 나왔더라도 혼을 내서 집에 돌려보내는 것이 머리를 하늘로 둔 인간이 할 일이다
2. 어제 동아일보이든가 중앙일보이든가에 이런 기사 제목이 있었다《....트럼프 아이들 앞에서 이란은 적》아이들이 듣는 데서 이란은 적이다는 말을 한 것을 나무란 것이다 어처구니가 없어서 제목만 보고 말았는데 이 글을 쓰려고 검색을 하니 잘 안 찾아진다
어릴 때부터 아이들에게 ‘적’과 ‘내 편’을 분명하게 가르쳐야 한다 그러나 ‘적’이라는 말을 아이들 앞에선 말하지 못하게 막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성인군자의 나라도 아니면서 말이다 사기죄가 일본의 100배가 넘는다는 통계를 본 적이 있다
전쟁에 능한 미국인의 기질로 미루어 보아, 그들은 아이들 앞에서 ‘적’이라 말하는 것이 도리어 훌륭한 아버지이고 장한 발언일지 모른다 그러니까 트럼프가 서슴없이 '적'이라 말하지 않았겠나 우리네의 환상적 평화주의를 미국이 나무라지 않듯이 우리도 미국의 전쟁관을 나무랄 일이 아니다
3. 유투브에 홍명희 원작의 ‘임꺽정’이 있는데 북한의 그것도 있다 내용 중에, 임꺽정이 관군을 치러간다 우리나라의 연속극은 장성한 아들이 같이 출전하겠다고 우기는데도 “아이들이 끼일 데가 아니다.”며 못 따라오게 한다 그러나 북한의 연속극은 아들만이 아니라 여자 아이까지 데리고 출전한다
4. 지금 전쟁 중인 적을, 아이들 앞에서라고 하여, ‘적’이란 말을 하면 도덕에 어긋나는 것으로 치는 우리는, 영원히 ‘호구’로 남아야 맞는다 아이들 앞에서 ‘적’이란 말을 했다 하여 트럼프를 꾸짖은 대로 하자면, 미국의 폭격에 대비해 아이들을 ‘인간 방패’로 세운 이란의 어른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트럼프를 꾸짖은 동아일보가 대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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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써올리고 난 뒤, 시간이 나기에 다시 찾아보자는 생각에 동아일보를 검색하니 그 기사가 나온다 제목은 이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