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선일보에 어떤 칼럼이 있고 거기에 이런 문장이 있다
“국경의 긴 구름을 빠져나오자 남국이었다.”
이 문장 뒤에 그는 스스로를 ‘글쟁이’라 했다 저분의 칼럼을 읽으면 늘 글을 잘 쓴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런데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점이 있어서 그것을 말해 본다 물론 비판하려는 것은 아니다 글을 잘 쓰는 분이 유명 소설가의 글과 비슷해 보이게 쓴 것이 안타까워서 하는 말일 뿐이다 글쓰는 이는 자신만의 고유한 목소리를 내는 게 으뜸이다고 배웠다
위의 “국경의 긴 구름을 빠져나오자 남국이었다.”은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 康成)의 소설 '설국(雪国)'의 첫 문장을 연상케 한다 그 첫 문장은 아름다워서 세계인의 입에 회자된다 다 아시다시피 ‘설국’의 첫 문장은 이렇다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이었다.”